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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조력발전, 온실가스 절감에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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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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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따른 온실가스감축 등이 전 지구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BBC방송은 2007년이 1850년 이후 가장 더웠던 한 해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또 기상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 상승이 세계의 2.5배이고 지구온난화가 현재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 2100년에는 한반도 해수면이 40~59㎝ 높아져 서울시 면적의 4배에 달하는 국토가 침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작년 말 개최된 제1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발리로드맵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6위, 배출량 증가율 세계 1위인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분류되어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수준의 감축 목표 제시를 요구받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에너지집약형 산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우리나라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면 에너지소비를 줄여야 하는데 이는 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져 국가경제의 침체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신재생에너지는 무엇일까? 신재생에너지에는 태양에너지, 풍력, 연료전지, 조력발전 등이 있다. 태양에너지는 발전량에 비해 많은 면적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기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소규모 발전에 적합하며, 풍력은 일정 속도 이상의 바람이 불어야만 발전이 가능하여 발전소 건설 지역이 한정 되어 있다. 또 연료전지는 기술개발 단계에 있고 발전원가가 대단히 고가이다.

반면 조력발전은 환경친화적이고 대규모로 개발이 가능하며 단일부지에 발전량이 가장 많은 경제적인 방식이다. 즉,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발전구매가격에 있어서도 조력발전의 기준가격이 타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매우 낮아 경제적이다. 또 하루 두 번씩 발생하는 조석현상을 이용한 반복적이고 주기적인 특성과 태양계가 존재하는 한 영구히 발생한다는 영속성이 있으며 풍력이나 태양광과는 달리 발전량의 예측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서해안은 조석간만의 차가 크고 리아스식 해안 특성상 저수지 면적이 넓어 조력발전소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가로림만, 시화호, 천수만, 인천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역 중에서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건설 중이며 ‘가로림조력발전’은 인허가 단계에 있다.

서해안에서 조력발전으로 개발 가능한 연간 전력량은 약 5,500GWh정도이며 이는 지방 중소도시(군산, 당진 등)의 전력을 모두 공급할 수 있을 정도의 상당한 양이다. 건설추진 중인 가로림조력발전의 경우 연간 950GWh 전력생산으로 우리나라에서 운영중인 총풍력 생산량의 4배, 태양광의 30배 수준의 대용량이다. 또 155만 배럴의 유류대체효과(약 1,200억원 절감)와 연 59만톤의 CO2 저감으로 지구환경 보호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조력발전소 건설시 인근지역을 해양종합관광단지로 조성하여 조력발전소와 연계한 관광명소로 조성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국토의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대규모 개발이 가능하며 경제성이 뛰어난 조력발전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조력발전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최선의 처방임에는 틀림없다.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고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정부, 지자체, 산업계, 환경단체, 시민단체와 국민 모두가 중지를 모아야할 때다.

한국서부발전(주) 사장 손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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