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류유통업체가 중국에서 수입, 일본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유아용 T셔츠에서 기준치의 6배나 되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이 셔츠를 입은 어린이들 중 일부는 습진이 발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시 보건소는 모두 6가지 색깔의 ‘ENJOY’라는 중국산 수입 유아용 의류 T셔츠 중 노란색 셔츠에서 기준치의 6배에 이르는 포름알데히드를 검출했다. 또 다른 중국산 ‘DM론’ T셔츠를 입었던 아마가사키의 생후 9개월 된 유아는 몸에 습진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의류를 수입한 오사카(大阪)시 의류유통업체 ‘코지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4일까지 습진 발병이 신고된 것은 모두 3건”이라며 “셔츠에 글자를 새겨넣기 위해 사용한 잉크에 포름알데히드가 섞여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문제의 T셔츠는 모두 중국 칭다오(靑島) 공장에서 만든 것으로, 코지 코퍼레이션이 수입해 일본 전역 37개 판매점에 유통됐다. 이 회사는 기준치를 초과한 포름알데히드가 확인된 직후 수입한 6,000점 전량 회수에 나섰다. 유통 중이던 유아용 의류 10만점도 판매 중지했다.
피부가 방부제 원료로 주로 사용되는 포름알데히드에 과다 노출되면 습진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폐압박,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물에 잘 녹아 의류의 경우 세탁을 하면 제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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