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천재’가 성장통의 시련을 떨치고 완벽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지난 시즌 거듭된 부상으로 이름값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박주영(23ㆍ서울)의 초반 상승세가 무섭다.
박주영은 6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상무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결승골을 작렬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4-4-2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전반 8분 아크 정면에서 이청용이 유도한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 김용대를 꼼짝 못하게 만들며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15일 전북전 이후 22일 만에 맛보는 리그 2호골이자 지난 31일부터 서울 동북고에서 교생실습 중인 ‘선생님’ 박주영의 첫 골이기도 하다.
박주영은 전반 24분 김은중에게 완벽한 골 찬스를 만들어주는 등 공격 활로를 개척하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지난 시즌의 부진에서 완벽히 탈출했음을 확인시켰다. 박주영의 결승골에 힘입은 서울은 1-0으로 승리, 3승1무(승점 10)를 기록, 2위로 도약했다.
성남 일화는 2년 4개월 만의 K리그 복귀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작렬한 ‘야전 사령관’ 김정우와 2경기 연속 2골을 작렬한 ‘슈퍼 루키’ 조동건의 맹활약으로 전남을 4-0으로 대파했다.
2006년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로 이적한 후 2년여 만에 성남 유니폼을 입고 시즌 데뷔전을 치른 김정우는 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두두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 골에어리어에서 왼발로 마무리,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어 전반 39분에는 조동건의 추가골로 연결된 프리킥 찬스를 유도하는 등 공격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K리그 복귀전을 멋지게 장식했다. 지난달 29일 제주전(3-0)에서 두 골을 터트렸던 신인 스트라이커 조동건은 전반 39분과 후반 23분 잇달아 쐐기포를 터트리며 득점 레이스 선두(4골)로 부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북의 조재진은 포항과 홈 경기에서 후반 19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경기 연속골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1도움)를 올렸다. 전북은 9분 뒤 포항의 베테랑 김기동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대구는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40초 만에 벼락골을 작렬한데 이어 전반 36분 결승골을 터트린 장남석의 활약으로 울산을 3-1로 격파하고 6위로 도약했다.
한편 시즌 무패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수원은 5일 열린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린 에두의 득점포를 앞세워 부산을 2-0으로 완파, 서울과 인천(이상 승점 10)을 득실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성남=김정민 기자 goavs@hk.co.kr대구=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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