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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막판 주말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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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막판 주말 유세

입력
2008.04.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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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레이스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여야 지도부는 막판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쳤다. 투표일을 사흘 앞둔 휴일인 6일 한나라당은 정권교체 완성론을 내세워 안정 과반확보를 호소했고, 거대여당 견제론을 앞세운 통합민주당은 100시간 연속 유세전을 전개하는 필사의 추격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과반의석을 얻고도 잘못하면 심판을 받겠다”며 야당의 공세 차단에 안간힘을 썼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이 견제를 말하더니 이제는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이 나오는 시대에 독재와 장기집권이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번 총선은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세력과 잃어버린 10년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이냐의 선택”이라며 정권교체 완성론도 곁들였다.

강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서울 금천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 시흥 일산과 서울 은평을 등 수도권 경합지를 샅샅이 훑었다. 그는 유세에서 “국정파탄 세력을 이번 총선에서 마무리 심판을 해야 한다”며 “자신들에 대한 심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오히려 이명박 대통령을 심판하자고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박희태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도 각각 경남, 수도권 출마후보 유세를 지원하는 등 지도부가 표심 잡기에 전력 투구했다.

4일부터 ‘100시간 유세전’에 돌입한 민주당은 밤샘 유세로 민심 끌어내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손학규 대표는 “어렵고 힘겨운 싸움이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이 날로 달라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 대표는 “견제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 독재이며 (한나라당 선거운동 행태는) 독주를 넘어 독재의 길까지 가겠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며 “일당독재의 위험을 막고 이명박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균형론을 강조했다.

철야 유세의 원조인 강금실 선대위원장도 휴식 없이 성남과 하남, 구리 등 경기지역과 노원 등 서울 북부 경합지역을 지원하는 강행군을 계속했다. 강 위원장은 2006년 서울시장 후보 출마 당시 휴식 없는 72시간 연속유세를 벌인 바 있다.

강 위원장은 “대통령 정부 지방자치단체를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국회마저 독식하면 견제방법이 없어진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민주당은 쇄신공천의 주역인 박재승 전 공천심사위원장까지 지원유세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도 지원유세에 가세할 예정이었지만 공천심사로 인한 체력 고갈에 치아통증, 몸살까지 겹쳐 취소했다.

정세균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과 경기 북부에서, 김한길 의원은 강원 홍천과 경기지역에서 지원유세를 펼쳤고, 낙천자들이 주축이 된 ‘화려한 부활’ 유세단도 제주도로 날아가 한 표를 호소했다.

군소 정당 지도부는 당선이 유력한 전략지역에 올인 하는 모양새였다. 교섭단체 구성에 비상이 걸린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총재는 자신의 지역구가 포함된 충남 지역 유세로 충청권 세몰이에 힘을 쏟았다. 이 총재는 “선진당은 충청인과 함께 가는 정당이고, 여러분의 일꾼이고 머슴”이라고 호소했다.

민주노동당도 권영길 강기갑 후보가 각각 선전하고 있는 경남 창원과 사천에서 당력을 집중했다. 친박연대 서청원 공동대표는 서울 구로와 경기 안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후보 지지를 호소했고, 진보신당은 경기 덕양갑 심상정 후보의 유세에 힘을 보탰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박관규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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