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3월 말 기준)은 1만3,479가구로 전달(1만5,033가구)에 비해 11.5%(1,554가구) 감소했다.
아직 눈에 확 띄는 수준은 아니나 원자재난에 따른 분양가 상승 가능성, 만성적인 공급부족 전망 등 복합적인 상황에서 조금씩 매수세가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런 탓에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쯤이면 조건이 좋은 미분양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투자 목적이라도 남들의 관심이 덜한 지금 ‘진흙 속의 보석’을 찾는 심정으로 발품을 팔 필요가 있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고양, 남양주, 양주, 파주 등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미분양이 상당히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동탄, 판교 등 남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곳이다. 이들 4곳의 미분양 물량은 7,331가구로, 전달(8,767가구)보다 19.6%(1,436가구)나 감소했다. 지역별로 고양시가 782가구 줄어든 것으로 비롯해 남양주(341가구), 양주(195가구), 파주(118가구)가 모두 감소했다.
고양시에서는 동문건설이 덕이동 덕이지구 1,5블록 2개 단지에 111~210㎡(34~64평)형 1,556가구를 올해 1월 분양했는데 현재 30% 가량이 미분양된 상태. 파주와 일산신도시 사이에 있으며, 일산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고 파주신도시 후광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신동아건설은 덕이지구 2,3,4블록 3개 단지에 113~348㎡(34~105평)형 3,316가구를 같은 시기에 공급했다. 현재 30% 정도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식사동 식사지구에는 벽산건설이 3,5블록에 132~277㎡(40~84평)형 2,350가루를 지난해 말 분양했는데 29% 가량이 미분양이다.
남양주시 진접지구에도 미분양 물량이 꽤 있다. 신안이 지난해 8월 2블록(1,100가구)과 13블록(1,240가구)에 선보인 아파트(113㎡ㆍ34평)도 30% 가량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계약금 500만원에 중도금 40% 무이자 융자 조건이다.
금강주택도 지난해 8월 진접지구 9블록에 112㎡(34평)형 790가구를 분양했는데 25% 정도가 남아 있다. 왕숙천과 철마산 조망이 가능하고, 진접지구 중심에 위치해 있다.
양주시 고읍지구는 상대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적다. 한양이 6-3블록에서 지난해 10월 선보인 125~185㎡(38~56평)형 434가구 중 15% 가량이 미분양 상태다.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빌려준다. 이밖에 유승종합건설이 지난해 8월 분양한 6-1블록과 9블록 아파트(882가구) 중 13%, 우남건설이 2,3블록에 공급한 889가구 중 15% 정도도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벽산건설과 한라건설 컨소시엄으로 지난해 12월 A2블록에 공급한 80~159㎡(24~48평)형 1,145가구 중 약 20%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남양건설이 A9블록에서 선보인 80~149㎡(24~45평)형 690가구 중 5%가 미분양 됐다. 삼부토건이 A12블록과 A18-2블록에 분양한 79~175㎡(24~53평)형 2,114가구 중 평형에 따라 10~28%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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