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법원이 “지난달 29일 실시된 후 공개가 늦어지고 있는 대통령선거 결과를 즉각 공개하도록 명령해 달라”는 야당의 청원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전국적인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반발하고 나서, 짐바브웨 여ㆍ야가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다.
텐다이 우체나 고등법원 판사는 14일 야당의 청원을 기각하면서 추후 법원 기록을 통해 자세한 사유를 설명하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에 대해 청원을 제기한 민주변화동맹(MDC)의 넬슨 차미사 대변인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럽고, 대선 결과 공개는 매우 급박한 사안”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법원이 대선 결과를 공표하라는 야당의 청원을 기각함에 따라 시간적 여유를 갖고 결선투표에 대비하려는 여권은 한숨을 돌리게 된 반면 야당은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어 정국 혼란은 극심해질 전망이다. MDC는 대선 결과가 공개될 때까지 1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국민에게 촉구하면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과 모간 창기라이 MDC 총재 중 어느 누구도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했다면서 결선투표를 밀어붙이고 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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