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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극제 수상 '두 메데아' 17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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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극제 수상 '두 메데아' 17일부터

입력
2008.04.1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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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이로 국제실험연극제에서 최우수연출상을 받은 임형택(극단 서울공장 대표) 연출의 연극 <두 메데아> 가 17~27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사랑에 대한 배신으로 자식을 살해하는 그리스 비극 속 여인 메데아의 이야기를 구음(口音), 무술 등 우리 전통과 버무린 독특한 형식에 담아 해외 무대에서 인정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어미와 연인의 두 마음’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두 명의 메데아를 등장시키는 파격성이 주목을 받았다. 한 남자에게는 연인이지만 그와의 사랑으로 낳은 자식에게는 어머니인 여자의 비극적인 운명을 묘사함으로써 오늘날에도 유효한 여인의 비극을 다룬다.

고국과 형제를 버리고 사랑을 선택한 메데아는 연인 이아손의 두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이아손이 권력과 욕망에 중독돼 메데아를 배반하고 공주와 결혼하기로 하자 자신의 아이까지 죽이는 잔인한 복수를 감행한다는 내용이다.

극단 측은 “현대사회에도 여전히 적용되는 사랑과 모성, 삶과 죽음의 문제를 반추하게 하는 연극”이라면서 “배신의 연극, 복수의 연극으로까지 불리는 에우리피데스 원작의 그리스 비극을 피와 복수와 존속 살해의 비극 차원을 넘어 정치와 권력 때문에 잃어버린 순수한 삶을 되찾고픈 처절한 여인의 노래, 즉 저주를 넘어선 사랑의 굿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경, 추현옥, 정의욱 등 출연. (02)923-1810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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