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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현명관씨 소환조사/ "1988년 이름 빌려줬다"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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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현명관씨 소환조사/ "1988년 이름 빌려줬다"진술

입력
2008.04.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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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은 최근 자신 명의로 된 삼성생명 주식 28만여주의 실제 주인이 이건희 회장이라고 밝힌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12일 오후 소환 조사했다.

현 전 회장은 이날 오후 5시께 출석하면서 취재진이 주식 명의제공 경위를 묻자 "1988년 그룹 비서실장인 소병해(2005년 사망)씨가 이름을 빌려달라고 해 빌려준 것"이라며 "진술 번복 과정에서 삼성 측과 조율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현 전 회장을 상대로 진술을 번복한 이유와 삼성생명 주식 구입 자금 및 차명계좌 개설 경위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매각 사건과 관련, 당시 그룹 비서실장인 현 전 회장에게 그룹 차원의 개입 여부 등을 캐물었다.

현 전 회장은 "CB 발행을 지시한 적도,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며 "구조본에서 기획안을 만들었다는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13일 이학수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을, 12일에는 최광해 부사장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등 전반적 의혹을 조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발표 시기에 대해 "로비 의혹 수사도 종료되는 등 마무리 단계"라며 "이르면 이번 주중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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