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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실험 네팔 공산정권 열리나/ 마오반군 기반 세력 'M' 개표 초반부터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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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실험 네팔 공산정권 열리나/ 마오반군 기반 세력 'M' 개표 초반부터 돌풍

입력
2008.04.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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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제헌의회를 구성하기 위해 10일 치러진 총선에서 마오 반군이 만든 네팔공산당(M)이 개표 초반 무서운 기세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네팔공산당은 개표가 완료된 79개 선거구에서 44석을 확보했고, 개표가 진행중인 나머지 선거구에서도 대부분 1위를 달리고 있다. 네팔공산당(M)과 함께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네팔국민회의당(NC)과 또 다른 공산당인 마르크스_레닌주의자 연대의 네팔공산당(UML)은 각각 12석, 14석을 얻는데 그쳤다.

1996년부터 군주제 타도와 공산국가 건설을 목표로 정부군과의 10년 내전을 이끌었던 프라찬다(54ㆍ사진) 네팔공산당(M) 당수는 수도 카트만두에서 일찌감치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공식 선거결과는 7~10일 뒤에 나올 예정이지만 네팔공산당(M)이 압승해 공산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네팔공산당(M)은 국왕 축출과 군주제 완전 폐지를 고수하고 있어 정권을 장악할 경우 이미 실권을 상실한 현 갸넨드라 국왕 등 왕실의 추락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군주제를 지지하는 힌두 원리주의자들과의 충돌 등 왕실의 지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부로부터 여전히 테러단체로 지정돼 있는 마오 반군은 공산주의 혁명을 위한 계급전선 구축과 유격전을 표방하며 2006년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할 때까지 10년 전 치열한 내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1만3,000여명이 희생됐다. 정규군 5,500여명, 민병대 8,00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프라찬다 당수는 최상위 카스트 계급인 브라만 출신으로, 대학에서 농업과 생물학을 전공한 뒤 한 때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직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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