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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3인방 행보… 민주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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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3인방 행보… 민주 ‘시선 집중'

입력
2008.04.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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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대대적 체제정비가 예고된 통합민주당에서 여성 3인방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강금실 최고위원과 추미애 전 의원, 이미경 의원이 그들이다. 강 최고위원은 유세전의 얼굴이었고, 추 전 의원과 이 의원은 서울에서 내내 안정권으로 앞서가다 당선됐다.

서울지역 첫 여성 형사단독판사 출신으로 참여정부에서 첫 여성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최고위원은 스스로 ‘금배지’를 포기하면서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였다.

2006년 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뒤 대선 직후 수렁에 빠진 당에 들어와 ‘책임과 의리’를 지켰고, 총선에서 전국유세를 벌이며 대중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그는 11일 강원의 한 기도원으로 떠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향후 거취에 대한 고민을 한 뒤 상경할 예정이다. 한 측근은 “당분간 정치를 떠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당장 당내에서는 손학규 대표 이후 당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4년 간의 공백기를 보내다 재기, 3선 고지에 오른 추미애 전 의원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 역시 인천ㆍ전주지법과 광주고법 판사를 역임한 판사 출신 첫 여성 국회의원(15대). 추 전 의원은 선명성이 강해 야당대표의 이미지와 잘 맞고 영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포스트 손학규’ 시대를 이끌 정치인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 당내 인사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중량감 있는 여성 정치인들이 속속 등장하는 데다 민주당에게 변화가 절실하다는 면에서 추 전 의원만한 대안을 찾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당내 서울 지역 최다선(4선)이 된 이미경 의원은 자연스럽게 당권주자로 거론될 만큼 주가가 높아졌다. 당이 정권과 분명히 각을 세우는 강성 야당으로 나갈 경우 적임자로 평가된다. 그는 17대에서 당내 사학법ㆍ이라크 파병특위 위원장을 맡는 등 각종 쟁점사안의 선봉대장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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