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들어 집값이 크게 오른 강북 및 경기북부에 대해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에도 불구,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은 정부의 각종 뉴타운 및 역세권 개발 기대로 상승한 터라 쉽사리 멈추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오히려 강북권 소형 저가 주택을 포함해 노후 주택이 많은 서울 다른 지역은 향후 발전 가능성을 고려할 때 투자 메리트가 적지 않다. 부동산대책이 나왔다고 해서 ‘도심 재개발을 통한 주택공급’이라는 정부 정책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세무조사로부터 ‘자유로운’ 실수요자라면 아직도 저평가돼 있는 이들 지역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신혼부부나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라면 분양을 받기 보다는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에 있는 기존 아파트를 노려보라”고 조언한다.
강북구 번동 주공4단지는 8개동 900가구로 대단지다. 드림랜드 개발에다 경전철 건설, 우이천 공원화 등 호재가 적지 않다. 1995년 5월에 입주한 이 아파트는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라 교통이 다소 불편하다는 게 흠이다..
미아동 신구아파트는 2000년 9월 입주했다. 가구수(105가구)는 적지만 미아동 일대가 친환경복합타운으로 개발되는 만큼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인근에 신일중 신일고 영훈고 성암정보고 등 교육시설이 있다.
1995년 11월 완공된 노원구 공릉동 시영2단지는 4개동 660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7호선 공릉역이 도보 7분 거리다. 공릉동은 산업대 주변에 서울테크노폴리스단지 조성, 태릉선수촌 이전 등으로 투자가치도 높다.
상계동 주공9단지는 2,650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 7호선 마들역이 도보 5보 거리다. 상계동은 상계뉴타운 개발, 창동차량기지 및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등이 호재다. 특히, 1988년 입주해 재건축이 임박했다. 같은 시기에 입주한 주공8단지는 재건축아파트로 현재 정밀안전진단 단계에 있다.
성북구 정릉동 중앙하이츠2차는 2005년 11월에 입주한 745가구로 구성됐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도보 10분 거리다. 주변에 정릉10구역을 비롯한 정릉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현대백화점 밀리오레 길음시장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1996년 10월 입주한 도봉구 도봉동 서원아파트는 16개동 2,450가구. 도보로 8분 거리에 있는 도봉역 인근엔 법조타운이 들어서고, 도봉산역에는 도봉산 관광 브랜드화 사업 일환으로 생태공원이 조성되는 점이 메리트다.
한강 이남의 다른 지역도 눈에 띄는 곳이 많다. 2002년 9월에 입주한 금천구 시흥동 관악벽산타운5단지는 21개동 2,810가구로 대단지 아파트다. 지하철 1호선 시흥역이 도보 15분 거리다. 탑동초 동일여중ㆍ고 문일중ㆍ고 금천고 서울국악고 등이 인근에 있다. 금천구는 육군도하부대 이전과 시흥뉴타운 개발 등 호재가 풍성하다. 이밖에 1997년 8월 완공된 동작구 노량진동 상도건영아파트(8개동 1,376가구)와 성동구 성수동2가 대우1차 주상복합아파트도 눈여겨 볼만하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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