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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이인제 10년 舊怨 잊고 마주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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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이인제 10년 舊怨 잊고 마주 볼까?

입력
2008.04.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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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구원(舊怨)을 잊고 한 지붕 아래에서 살 수 있을까.’

자유선진당이 원내 교섭단체(20석) 구성을 위해 당선자 영입을 모색 중인 가운데 충청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인제 의원의 입당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진당은 충남과 대전을 석권했지만, 교섭단체 구성요건에서 겨우 2석 모자라 현재 한 석이 아쉬운 상황. 같은 충청권인 논산ㆍ계룡ㆍ금산이 지역구인 이 의원의 영입에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 의원이 1997년 대통령선거 당시 신한국당 경선 불복 후 무소속 출마로 이회창 총재의 낙선을 초래한 악연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선진당 내 이 총재 측근들 사이에는 “배신자는 안 된다”는 기류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선진당도, 이 의원측도 섣불리 입당 문제를 입에 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 의원의 측근도 “이 의원이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총선 직전 이 의원측 주변인사들은 이 의원에게 선진당 입당을 권유하고 선진당쪽에도 입당을 타진했다고 한다.

이 의원으로서도 충청권의 ‘나홀로 무소속’으로 남기보단 당적을 보유하는 게 유리한 게 사실이다. 선진당 핵심 관계자도 “당내 의견이 엇갈려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이 의원의 영입검토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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