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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아오 포럼 양안평화에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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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아오 포럼 양안평화에 '물꼬'

입력
2008.04.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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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샤오완창(蕭萬長) 대만 부총통 당선인이 12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만나 양안 관계의 해빙을 논의하고 양안 정상회담의 초석을 놓는다.

샤오완창 부총통 당선인은 11일 ‘양안공동시장 재단 이사장’자격으로 후 주석과의 회담 및 보아오(博鰲) 포럼 참석차 하이난다오 하이코우(海口)공항에 도착, 진윈린(陳雲林) 중국 대만 판공실 주임의 영접을 받았다.

후 주석은 12일 오전 10시 샤오완창 당선인과 단독 회담을 갖는다. 회담에서는 5월 20일 취임하는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의 집권 기간 중 양측간 협력 방안이 포괄적으로 논의된다.

샤오완창 당선인은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이번 방중은 세계에 대만 경제의 청사진을 알리기 위한 것이지만 이번 기회에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며 후 주석과의 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마잉주 총통 당선인은 양안 관계 개선의 첫 사업으로 양안간 직항로 개설과 경제협력 확대를 상정하고 있다.

양안 수뇌 회담의 무대가 되는 보아오 포럼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돼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녹색 아시아-변화를 통해 상생으로 가기’를 주제로 12일 열리는 포럼에는 후 주석을 비롯, 케빈 러드 호주 총리, 프레드릭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 페레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등 11개국 정상이 참가한다.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리프 요한슨 볼보 CEO, 최태원 SK 회장 등 39개국의 지도급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다. 중국은 후 주석 참석을 계기로 포럼 규모를 확대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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