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코토(27ㆍ푸에르토리코)가 현역 최고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1ㆍ미국)의 아성에 도전할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메이웨더는 지난 해 5월 백전노장 오스카 델라호야(35ㆍ미국)를 제압한데 이어 같은 해 12월 ‘영국 복싱의 희망’ 리키 해튼(30)마저 일방적인 경기 끝에 캔버스에 누이며 ‘천하 무적’을 확인했다.
39전 전승 25KO를 기록하고 있는 메이웨더는 링에서 더 이상 적수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외도를 거듭하고 있다. 유명인들이 나서 춤 솜씨를 겨루는 TV 오락 프로그램 ‘스타와 춤을’(Dancing with the Stars)’에 출연했고, 프로 레슬링 ‘레슬매니아’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종 격투기 진출 소문도 심심찮게 나돌고 있다.
그러나 ‘제 2의 펠릭스 트리니다드’로 불리는 미겔 코토가 메이웨더의 호적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메이웨더를 위협할 수 있는 도전자로 31연승(25KO) 행진을 벌이고 있는 코토를 꼽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로 활약한 코토는 2001년 프로에 입문했다. 2004년 11월 세계복싱기구(WBO) 주니어 웰터급 챔피언에 오른 그는 6차 방어에 성공한 후 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려 2006년 12월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타이틀을 차지한 후 3차 방어에 성공, 주가를 점차 드높이고 있다.
미국 언론은 물론 코토도 메이웨더와의 대결 성사를 바라고 있지만 메이웨더는 ‘아직 격이 떨어지는 상대’라며 코토와의 대결을 거부하고 있다. 11일(한국시간) 스포츠전문케이블 ESPN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나에게 도전하려면 그만한 자격을 갖춰야 한다. 코토가 꾸준히 명성을 쌓아 충분한 대전료가 보장되는 경기를 열 수 있다면 그와의 대결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코토는 13일 애틀랜틱시티에서 복싱 관련 리얼리티쇼 ‘콘텐더’ 출신의 알폰소 고메스(28)와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상 고메스는 상대가 되지 않지만 코토는 메이웨더와 대결을 위한 ‘스타 파워’를 쌓기 위한 차원에서 대결을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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