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시단] 맛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시단] 맛

입력
2008.04.11 18:06
0 0

- 신해욱

어쩌지? 꿈이 너무 달콤해서

이빨이 썩고 얼굴이 녹아버릴 것 같다.

손을 잡아다오.

너의 숟가락과 나의 숟가락은 맛이 다르지만

우리는 희망을 나눈 사이.

따뜻하고 동그란 손을 잡으면

나는 핫케이크를 먹는 기분이 되고

겨울이 온다.

나는 기꺼이 기다리고 싶어진다.

날개도 예감도 준비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손가락이 잘 맞잖니.

▦1974년 강원 춘천 출생 ▦1998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간결한 배치>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