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대통령 바츨라프 클라우스(66)가 자신의 절반도 되지 않은 나이의 항공기 여승무원과 사랑을 나눈 사실을 고백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지난달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 재선에 성공한 그는 대선 다음날 아침 수도 프라하 근교의 한 호텔에서 정부 항공기 여승무원 페트라 베드나로바(25)와 함께 있다 사진에 찍혔다. 클라우스는 베드나로바와의 관계를 시인했고 아내 리비아에게도 그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클라우스가 아내 몰래 젊은 여승무원과 바람을 피운 것은 이번이 세 번째. 공산체제 붕괴 후 정치 스타로 발돋움하던 1991년 금발의 여승무원 에바 스바보도바와 염문을 뿌렸고 2002년에는 대통령 전용기 스튜어디스 클라라 로니스카(24)와 두 번째 사랑을 나누었다.
체코에서는 최근 미렉 토폴라넥(51) 총리가 여자 친구(40)와 늦둥이 아들을 낳고 야당 지도자 지리 파루벡(55)도 조강지처를 버리고 여자 친구(34)와 재혼하는 등 유명 정치인의 염문이 특별한 일은 아니다. 따라서 클라우스의 애정 행각도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고 더 타임스는 밝혔다. 체코 최대의 신문 드네스는 “정부(情婦)라는 말이 체코에서는 일반적으로 진정한 남자로 간주된다”고 주장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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