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30) 씨가 우주임무 수행 후 귀환하면 국내‘과학기술 홍보대사’로 과학 대중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8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이씨와 예비우주인 고산(31) 씨가 임무를 마치고 귀환할 경우 이들은 항우연 연구원으로 공식적인 신분이나 처우에는 큰 변화가 없다. 다만 교육과기부와 항우연은 두 사람의 직위를 선임연구원으로 높이고 현재 가동중인 항우연 ‘우주인 관리위원회’를 통해 이들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고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씨는 우주를 경험한 우리나라의 첫 우주인으로 향후 우주개발 사업을 위한 ‘과학기술 홍보대사’ 등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된다. 교육과기부도 이들이 우주임무 수행 후 과학자로서 연구활동을 희망할 경우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당국은 ‘한국 최초 우주인’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큰 만큼 이들이 어떤 직함으로든 과학기술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두 우주인은 개인적으로 광고모델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광고출연 요청도 잇따를 전망이다. 이들은 선발에서 훈련, 우주임무 수행 과정에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으면서 높은 지명도와 신뢰를 쌓았기 때문에 광고모델로서 유명 연예인 못 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에게 자유로운 광고활동은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교육과기부와 항우연은 ‘우주인의 개인적 광고 출연은 허용하기 어렵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 내용이 공익적이거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으면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는 것이 교육과기부의 입장이다. 이들의 광고활동 역시 항우연 우주인관리위원회가 사안별로 심사해 선별적으로 허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몸값이 청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보이는 한국 우주인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씨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성공적인 발사를 기대한다”며 “우주비행을 다녀온 뒤에도 한국 우주항공 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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