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代)를 이어 금배지를 달게 된 당선자 2명이 화제다.
부산 금정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김세연(35) 후보는 이 지역구에서만 5선을 지낸 고 김진재 전 의원의 외아들이고, 사상 선거구에서 당선된 장제원(40) 한나라당 후보는 동서학원 이사장인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둘째 아들이다.
김 당선자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친박연대 등 어느 정파와도 연계하지 않고 순수 무소속으로 출마,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 전도사’를 자처해온 한나라당 박승환 후보를 누르고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아버지가 정치적 스승”이라는 김 당선자는 “아버지의 삶이 저를 단련시켜왔다”며 “오늘 국회의원 당선이라는 결실을 맺은 것도 모두 아버지의 은덕”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 당선자 캠프에는 선거 때마다 고 김 전 의원을 도왔던 지역 유력 인사들이 대거 가세해 선거 초반부터 시종일관 재선을 노리던 한나라당 박 후보를 앞질렀다.
서울대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한 뒤 가업을 물려받아 동일고무벨트 대표이사로 있는 김 당선자는 “아버지의 정치철학인 ‘깨끗한 정치’를 실천하면서 기업에서 배운 역동성과 추진력을 정치와 행정에 접목해 지역발전과 세계 일류국가 건설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대 출신으로 경남전문대 학장을 지낸 장 당선자는 예선 격인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3선 중진의 권철현 의원을 제치는 기염을 토했으며, 본선에서도 야권 후보 3명을 손쉽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부산=박상준 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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