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챔피언을 가릴 제72회 마스터스토너먼트가 10일 오후 8시5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ㆍ7,445야드)에서 아널드 파머의 시타를 시작으로 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대회 다섯 번째 우승(1997, 2001, 2002, 2005)과 한 시즌동안 4개의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 달성을 향해 힘차게 첫발을 내디뎠다.
아시아인 첫 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에 나선 최경주(38)도 대회 3승째를 노리는 필 미켈슨(미국), 안드레스 로메로(아르헨티나)와 함께 경기를 펼쳤다.
올해로 72세가 된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는 마스터스 연속 출전을 51회째로 늘렸다. 지난해까지 50년 연속 출전을 기록한 뒤 은퇴한 파머를 제치고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운 것.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출전 선수들이 파3 콘테스트를 치렀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의 정규 코스 옆 파3만으로 구성된 9개홀을 가족과 함께 도는 이벤트다.
최경주는 지난해까지 백을 멨던 큰아들 호준(11)군 대신 딸 신영(6)양과 막내 강준(4)군에게 캐디복을 입혀 함께 출전했다. 선수들은 아이들에게 골프백을 메는 캐디 역할 뿐만 아니라 퍼팅을 대신 하도록 하는 등 갤러리에게 볼 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파3 콘테스트 우승은 5언더파를 기록한 로리 사바티니가 차지했다. 폴 에이징어, 찰스 쿠퍼, 프레드 커플스, 웨인 그래디 등은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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