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가 9년 4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9일 한은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1.7%,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8%나 급등했다. 외환위기 1년 후인 1998년 11월(전년 동월비 11%)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원유와 곡물, 비철금속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ㆍ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공산품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1.2%나 급등한 영향이 컸다.
또 경유, 등유가 한달 전에 비해 5.0%, 10.4% 오르는 등 석유ㆍ코크스 제품이 3.4% 올랐고, 철근 등 금속1차제품도 5.6% 상승했다.
시중 유동성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2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각종 통화ㆍ유동성 지표가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2년 미만의 정기 예ㆍ적금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급증했다. 2003년 1월(13.9%)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 두 가지 지표가 물가상승 우려를 더욱 높임에 따라 금리 동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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