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9총선에서 여론조사기관들이 톡톡한 특수를 누렸다.
8일 여론조사업계에 따르면 미디어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갤럽 등 대형 여론조사기관들은 총선을 앞두고 신문 방송 등 언론사들의 의뢰를 받아 엄청난 규모의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상파 방송3사가 의뢰해 벌여 온 선거결과 예측조사의 총 매출액 규모는 7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여론조사기관의 연간 매출이 200억원대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총선 기간 매출액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여론조사에 참여한 기관들은 매출액 신장에 도움이 됐다”며 “언론사와 계약한 조사기관들이 더 큰 재미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17대총선과 비교해 호황을 더 누리지는 못했다는 얘기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총선과는 달리 이번에는 신문 방송들이 일종의 공동전선인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비용과 의뢰건수가 줄었다”며 “조사기관 입장에서는 예측의 정확성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발생하는 기회비용까지 감안하면 호황을 누린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중소 여론조사기관들도 나름대로 특수의 단맛을 봤다. 대선의 경우 대형 기관으로 몰리지만 총선은 공천 단계부터 선거운동기간까지 중소 기관에도 꾸준히 의뢰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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