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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삼진 아웃!' 끝내준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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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삼진 아웃!' 끝내준 삼성

입력
2008.04.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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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4쿼터 종료 5분여 전. 삼성 빅터 토마스(25점)는 속공을 시도하던 중 KCC 추승균(15점)의 인텐셔널(고의) 파울을 얻어냈다. 이어진 공격에서 삼성이 3점을 추가하며 점수는 67-61.

6점차로 앞서던 3분9초전. 이번에는 이상민(1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우중간에서 3점슛을 시도하다 파울을 유도했다. 이상민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켜 스코어는 72-63. 4쿼터 중반까지 박빙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결국 결정적 두 장면에서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서울 삼성이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81-72로 승리, 파죽의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삼성의 챔프전 진출은 2005~06시즌 이후 두 시즌 만이다. 또 정규리그 3위 삼성은 2위 KCC를 일축하면서 지난시즌까지 81.8%에 이르렀던 정규리그 상위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을 거스르는 쾌거를 올렸다.

1,2차전의 영웅이 ‘산소’ 이상민이었다면 3차전 피날레의 주인공은 ‘클러치 슈터’ 이규섭(31)이었다. 이규섭은 61-61로 맞선 경기 종료 6분여 전 우중간 3점포로 승기를 가져온 데 이어 72-65로 앞선 2분27초 전에도 정면에서 깨끗한 3점슛을 작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성적은 3점슛 5개(7개 시도)를 포함해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삼성을 챔피언결정전 무대까지 이끈 안준호 감독은 경기 후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나무랄 데 없이 빛을 발했다. 이제는 치악산 전투를 준비할 때”라며 동부의 챔프전 진출을 예상했다.

KCC는 ‘간판’ 서장훈이 25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정작 4쿼터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제이슨 로빈슨(13점)과 브랜든 크럼프(10점) 용병 2명의 동반 부진으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삼성과 동부-KT&G 승자간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은 오는 17일 열린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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