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위기의 상징인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가 10년 만에 문을 닫는다.
IMF는 10일 자체 비용 감축 노력의 일환으로 메랄 카라슐라 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9월 서울사무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MF 측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IMF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지 않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지역 사무소를 폐쇄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과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고 현재 성숙하고 활력 있는 경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IMF 서울사무소가 설치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 구제금융을 통한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시ㆍ감독하는 것이 주임무였다. 2001년 8월 구제금융을 모두 상환하며 외환위기에서 졸업했지만, 정보 교류 등을 이유로 지금까지 사무소를 유지해 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IMF와의 정례 협의 등을 지속하는 등 협력 관계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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