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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62주년… 박삼구 회장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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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62주년… 박삼구 회장 기자간담회

입력
2008.04.0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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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은 같지 않습니다. 항상 긴장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500년 가는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최근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재계의 새로운 거성(巨聖)으로 떠오른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사진) 회장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박 회장은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창립 62주년을 맞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자신의 '욕심'을 담아 풀어 내려갔다. 최근의 인수ㆍ합병(M&A) 등 경영 성과에 크게 만족하는 듯했다.

그는 특히 M&A시장의 대어로 꼽히던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한 데 대해 큰 애착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그룹이 3개의 축을 형성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운송ㆍ물류ㆍ항공, 건설, 석유화학ㆍ타이어 등 3개 핵심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추가 M&A와 관련해서는 '유보' 속 '공격' 방침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지금으로선 인수할 대상이나 계획이 없다. 대우건설은 다른 대형 건설사와 막상막하이기 때문에 1위를 굳혀야 하고, 대한통운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켜야 한다. 당분간 M&A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해운업에 대해선 "(대한통운에) 연안선 4척이 있는데, 시너지 효과를 보려면 해운업 진출이 필요하다"며 "결심을 못했지만 검토,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계열사(금호생명ㆍ금호종금) 확대 등에 대해서도 "자산운용 분야를 키울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룹 전체를 서포트하는 수준"이라며 자산운용사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2002년 박 회장 취임 이후 대우건설(인수가 6조4,255억원)과 대한통운(4조1,040억원)을 잇따라 인수하며 자산규모 24조원의 재계 8위 그룹으로 올라섰다. 이는 평소 '모든 일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판단이 서면 과감하게 밀어 부치는 결단력, 자신의 실수에 대한 정확한 분석력'을 중요시하는 박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십분 활용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박 회장은 계열사 인사원칙과 관련, "(인수된 계열사에 대해) 더도 덜도 아닌 똑 같은 대우를 할 예정"이라며 "능력에 따른 발탁 인사를 하겠다"고 했다.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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