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15세의 ‘두 뼘 소녀’가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티 암게로 알려진 이 소녀의 키는 33.83cm. 몸무게는 11g이 모자라는 5kg. 인도판 ‘북 오브 레코드’는 조티를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녀라고 기록했다.
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조티는 왜소발육증의 하나인 연골무형성증을 앓아 현재 성장이 멈춘 상태다. 의료계는 난장이가 되는 가장 큰 원인인 연골무형성증을 앓아도 보통 120~130cm까지는 성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키를 지닌 조티는 그러나 키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지는 않고 있다. 조티는 “오히려 키가 작아 유명인사가 됐다”며 “작은 게 자랑스럽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실제 조티는 보통 아기라면 100일된 체구를 하고도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현재 인도 나르푸르 지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조티는 특수 제작된 작은 책상 외엔 다른 동급생들과 똑같이 학교생활을 한다. 조티는 “나는 보통 사람들처럼 식사를 하고, 꿈도 꾼다”며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티는 10대 소녀들처럼 팝송 듣기와 DVD보기를 좋아하고, 볼리우드(인도의 할리우드)의 여배우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의 팝스타 미카 싱과 음반을 내기도 했다.
조티의 모친 라자나(45)는 “태어났을 때는 전혀 이상이 없어 정상아로 보였다”면서 “5세가 되어서야 병세를 알았다”고 했다. 라자나는 그러나 “조티는 작지만 귀엽고, 우리 가족은 그를 매우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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