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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드디어 이루어지는 한국 우주인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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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드디어 이루어지는 한국 우주인의 꿈

입력
2008.04.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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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우주인 이소연씨가 오늘 저녁 8시16분 27초(한국시간)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역사적인 우주여행에 떠난다. 우리 국민의 우주개발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장도에 나서는 이씨는 어제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동료 우주인 2명과 함께 마지막 탑승 준비를 마쳤다. 그가 탄 소유즈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5번째 우주인을 배출하게 된다. 대한민국 우주개발사에 새 이정표를 놓는 큰 걸음이다.

지구에서 350㎞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그는 8일간 우주과학 실험, 한국 학생들과의 무선교신, 한국을 알리는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 후 19일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귀환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식물의 발아(發芽) 생장 및 변이 관찰 실험, 초파리의 노화과정 실험을 비롯 무중력에서 생기는 얼굴의 변화, 지구와 우주에서 펜으로 글쓰기의 차이점 등 산업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흥미를 끌 만한 18개의 실험을 할 예정이다.

이번 우주여행은 우리나라가 1992년 최초의 과학 인공위성 ‘우리별1호’를 발사, 인공위성 소유국이 된 지 16년 만의 쾌거다. 이후 우리별 2, 3호와 무궁화위성 1~5호, 아리랑 1, 2호를 잇따라 쏘아 올리며 우주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뒤늦게 시작된 우리의 우주개발은 단기간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40~50년 뒤져 있다.

우주 탐험은 그 동안 미국과 러시아가 양분해 왔으나, 경제강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일본 인도 등이 우주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으면서 한층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강대국들이 달 탐험과 우주선 개발에 나서는 것은 과학 및 군사강국의 위상을 과시하는 한편, 달 등에 매장돼 있는 무한한 에너지 자원에 눈독을 들이기 때문이다.

첫 우주인 탄생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우주 개발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 관련 산업 및 과학기술개발을 향상시키고 국가적 위상도 높이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 산업적 기술적 측면 외에 모험과 개척의 진취적 정신이 한국인들에게 널리 확산되는 계기도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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