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러시아 관현악이 몰려온다.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국내 악단들이 잇따라 차이콥스키와 쇼스타코비치 등 러시아 작곡가들의 정열적이고 웅장한 사운드로 관객들을 만난다.
서울시향은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러시아 명곡 시리즈’를 위해 러시아 출신 음악가 둘을 초청했다. 로테르담 필의 악장이면서 지휘자로도 활동 중인 이고르 그루프만이 객원 지휘를 맡아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과 쇼스타코비치 <축제 서곡> 을 연주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전 러시아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미하일 시모냔이 자신의 장기인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02) 3700-6300 축제>
KBS교향악단은 24일 KBS홀,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으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을 선택했다. 스탈린의 죽음으로 예술적 억압에서 벗어난 뒤 쇼스타코비치가 작곡한 역작이다. 지휘는 이란 출신의 알렉산더 라흐바리. (02) 781-2243
예술의전당에서 한창인 교향악축제에서도 어느 때보다 러시아 레퍼토리가 많다. 10일 성남시향(지휘 김봉)이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12일 전주시향(지휘 강석희)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을, 14일 울산시향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을 한다. (02) 580-1300
인간의 고독이 담겨있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 은 올해 내한하는 해외 악단들의 단골 레퍼토리다. 지난달 런던 필과 BBC 필이 <비창> 연주로 관심을 모은 데 이어 다음달에도 두 차례나 이 작품을 들을 기회가 있다. 비창> 비창>
러시아의 문화 수도에서 날아온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는 5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내한 공연에서 상임지휘자 알렉산더 드미트리예프의 지휘로 <비창> 과 차이콥스키 로코코 변주곡(협연 정명화)을 연주한다. 비창>
1931년 레닌그라드 라디오 방송사에 의해 창단된 이 악단은 2차 대전 중 폭격의 위험 속에서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 를 초연한 것으로 유명하다. (02) 3471-6475 레닌그라드>
5월 30일, 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서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거장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의 지휘로 첫날에는 <비창> 을, 이튿날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한다. 세종문화회관 개관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1978년 개관 연주를 맡은 곳이 바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였다. (02) 399-1612 비창>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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