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브가 ‘테니스 황제’를 또다시 침몰시켰다.
‘강서버’ 앤디 로딕(26·미국)은 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크랜든파크에서 열린 마스터스시리즈 소니 에릭슨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27·스위스)를 2-1(7-6 4-6 6-3)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페더러만 만나면 유난히 작아졌던 로딕은 페더러에게 당한 11연패 사슬을 끊었다. 로딕은 그 동안 상대전적 1승15패에 2003년 이후로는 페더러를 상대로 한 번도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로딕은 자신의 장기인 빠른 서브로 서브에이스를 17개나 잡아내며 ‘테니스 황제’를 무너뜨렸다. 게임스코어 3-3으로 맞선 3세트에서 로딕은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0-30까지 밀려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내리 11포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로딕은 “그 누구도 나를 12번 연속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로딕은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고개 숙인 황제’ 페더러는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여자단식에서는 지난해 챔피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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