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이재영·이혜천 불안… 임태훈·진야곱만 고군분투
[스포츠한국]
못다 이룬 우승의 꿈에 도전하는 두산의 희망은 ‘철벽 계투진’이다. 두산은 지난해 20홀드에 빛나는 2년차 임태훈(20)에다 ‘예비역 듀오’ 이재우(28)-이재영(29)의 가세로 시즌 전부터 7개 구단의 부러움을 샀다.
지난 2월 나란히 전역한 이재우와 이재영은 각각 2005년 홀드왕(28홀드)과 2004년 14홀드가 말해주듯 올시즌 두산 허리의 대들보 후보로 손색이 없었다.
여기에다 허리 부상에서 복귀한 좌완 이혜천(29), 수준급 신인 좌완 진야곱(19), 사이드암 고창성(24)까지. 그야말로 빈틈없는 셋업맨 진용을 구축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드러나는 이들의 성적은 ‘절반의 성과’에 그치고 있다.
전역 전 휴가를 이용해 스프링캠프까지 참가하며 전의를 불태웠던 이재우와 이재영은 아직 ‘민간인’ 생활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3일 현재 2와3분의1이닝을 던진 이재우가 2실점, 1이닝을 소화한 이재영이 1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신인 고창성의 성적도 1경기 3분의2이닝 투구에 평균자책점 13.50. 역시 3분의2이닝을 던진 이혜천은 아직까지 컨디션을 정상 궤도까지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임태훈과 진야곱의 고군분투다. 임태훈은 중간 계투진 중 가장 많은 5이닝(2경기)을 책임지며 벌써 2홀드를 올렸다.
탈삼진은 5개에 평균자책점은 1.80. ‘좌완 고교랭킹 1위’로 평가 받았던 진야곱 또한 2경기에서 2와3분의1이닝을 던지며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두산 선발진은 개막 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1, 2선발 게리 레스, 매트 랜들을 제외하고는 3, 4선발이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결국 중간 요원들의 중요성이 새삼 확인된 셈이다.
임태훈을 중심으로 한 허리진의 힘을 얼마만큼 고르게 분산시키느냐는 문제는 시즌 초반 두산의 숙제와도 같다.
양준호 기자 pires@sportshankoo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