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천안에서 발생한 이후 13개월 만에 다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일 전북 김제시 용지면에 있는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의 닭 폐사 원인을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혈청형 H5N1)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이 농장을 포함, 반경 500m 이내 농장 7곳의 닭 30만8,000마리를 살처분하고 보관 중이던 달걀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반경 10㎞ 이내의 닭ㆍ오리 사육농장 265곳, 357만 마리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으며, 앞으로 반경 3㎞ 이내 위험지역 안에서 생산되는 달걀은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이번에 AI가 발생한 농장은 닭 15만 마리를 기르고 있었으며,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2,380마리가 폐사하자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장주가 방역 당국에 빨리 신고했고, 지형적 여건 등을 감안할 때 AI가 확산됐을 확률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살처분 범위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고병원성 AI 발생의 원인과 유입경로, 전파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중앙역학조사반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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