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다.
박성화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3일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대한체육회에 제출할 48명의 예비 엔트리를 확정, 발표했다. 눈길은 연령제한(23세 이하)에 관계 없이 출전할 수 있는 ‘와일드 카드’ 후보에 쏠린다. 박성화 감독은 박지성, 조재진(27ㆍ전북) 등 8명의 ‘와일드 카드’ 후보를 이날 예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지난해부터 올림픽 출전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중 유일하게 올림픽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징 올림픽이 EPL 개막 직전에 열린다는 점에서 변수가 남아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차출 문제가 원만하게 풀린다면 박지성의 올림픽 출전은 확정적이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지난해 9월 한가위 인사차 협회를 방문한 박지성에게 “아테네 올림픽 때는 소속팀의 차출 협조를 얻지 못했지만 베이징 올림픽에는 반드시 출전해 메달 획득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당부했었다. 박성화 감독도 지난 1월 스페인 전지훈련을 마친 후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차출이 가능하다면 전술 활용도가 높은 박지성은 올림픽 대표팀 와일드 카드의 1순위”라며 베이징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박지성의 합류가 절실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지성 본인도 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 2월 “올림픽 출전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구단과 협회의 협조만 이뤄진다면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골 가뭄에 시달린 박성화 감독은 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조재진도 예비 명단에 포함시켰다. 올림픽 대표팀에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점에서 조재진의 발탁도 유력시 된다. 나머지 한 자리는 박 감독이 평소 왼발을 잘 쓰는 풀백 요원을 아쉬워했다는 점에서 김동진(26ㆍ제니트)과 김치우(25ㆍ전남) 중 한 명이 낙점될 전망이다.
18명의 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는 7월23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게 되며 예비 명단의 변경은 마감 기한까지 제한없이 가능하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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