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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지 이곳/ 부산 사하을, 인물중심론 vs 黨 중심론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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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지 이곳/ 부산 사하을, 인물중심론 vs 黨 중심론 팽팽

입력
2008.04.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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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 당시 부산에서 유일하게 여당 간판으로 당선됐던 통합민주당 조경태 후보와 설욕을 벼르는 한나라당 최거훈 후보의 2파전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

유권자들의 표심은 “당이 마음에 걸리지만 4년 간 일을 잘한 것은 사실 아니냐” “구 여권이 어부지리로 얻은 자리를 이번에는 한나라당에 돌려 줘야 한다”로 팽팽하게 나뉜다.

조 후보는 “참여정부 때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해 달라”며 인물중심론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조 후보는 “지하철 1호선 연장사업(다대선)은 2003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사업불가 판정을 내렸던 것을 재조사를 요구해 타당성을 인정받았다”며 “일 잘하는 저에게 지역 최대 현안인 지하철 1호선 연장을 맡겨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최 후보는 “이명박 정부 5년은 대운하의 시작과 끝인 부산 사하구가 발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대운하 지역발전 견인론’으로 표심을 모으고 있다. 또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부산 지원유세에서 “조 후보가 ‘일 잘하는 후보’라는데 노무현 정부가 국정을 망칠 때 뭐했느냐”고 공격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양측은 투표율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 최 후보 측은 투표율이 낮으면 불리할 것으로 보고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반면, 조 후보 측은 인물에 앞서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아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 이외에 민주노동당 이화수 후보, 친박연대 배진탁 후보, 평화통일가정당 신동국 후보가 출마해 각각 생태산업단지 조성, 대규모 지하주차장 확보, 한일 해저터널 건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표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김창배 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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