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료를 많이 내는 계층일수록 의료기관 이용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일 발표한 ‘2006년도 건강보험 의료기관 이용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6년 한해 동안 총 4,600만명의 건강보험 적용인구 가운데 90.6%인 4,210만명이 건강보험을 통해 의료기관을 한 번 이상 이용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건강보험을 이용해 1년에 한 차례 이상 의료기관을 찾은 셈이다. 건강보험은 국가가 의료비 전액을 부담하는 의료급여자(3%)를 제외하고 모든 국민에게 적용된다.
특히 경제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보험료 지출 계층별 의료기관 이용자비율의 경우 하위 10% 계층이 88.44%였던데 비해 상위 10% 계층은 93.22%에 달했다. 보험료 지출과 병원 이용이 비례한다는 뜻이다.
공단 국민의료비통계센터 박문규 팀장은 “평균 보험료가 지역 건강보험보다 비싼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이면서 경제력이 있는 중ㆍ장년층의 병ㆍ의원 이용률이 높은 것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의료기관 이용률은 전북이 91.7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전(91. 66%)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인구가 전국 상위권인 인천(89.38%)은 병원에 대한 접근성이 훨씬 떨어지는 강원(89.70%)보다 더 낮은 맨 꼴찌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모든 지역에서 의료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남성의 비율이 여성보다 두배 정도 높았다. 공단 관계자는 “신체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12세 이하와 50대 이상의 노년층, 남성보다는 여성의 의료기관 이용이 높은 것도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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