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 딸인 박근령 육영재단 이사장을 충북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이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이사장이 한나라당을 돕기 위해 외가가 있는 충북 지역 선대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며 “심규철 충북도당위원장이 적극 요청해 박 이사장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또 “박 이사장은 4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충북 지역에서 본격적인 지원 유세에 나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달 25일 강재섭 대표가 충북 충주의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았을 때 참석하기도 했다. 또 박 이사장의 약혼자인 신동욱 백석문화대 교수는 서울 중랑을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떨어졌다.
박 이사장이 충북 선대위원장직을 맡은 것을 두고, 박 전 대표가 공천을 비판하며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과 묘하게 대비된다는 시각이 나왔다. 그러나 박 전 대표 핵심 측근은 이날 “박 전 대표와 연관 지을 일이 아니다”며 “박 전 대표가 알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아는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복당 불허로 공천 신청이 거부됐던 박종웅 전 의원의 입당도 받아들여 부산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키로 했다. 박 전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인물이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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