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교사를 대상으로 한 필수 지침서중 하나가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하임 기너트(1922~1973)의 <부모와 아이 사이> (1965)다. 학생에 대한 애정어린 관찰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담과 대화의 기법을 소개한 교사용 지침서다. 부모와>
최근 교육잡지 '우리교육'이 내놓은 <교실 속 딜레마 상황 100문 101답 1ㆍ2> (중등) <교실 속 갈등 상황 100문 101답 1ㆍ2> (초등학생)은 교사들의 체험으로 쓰여진 한국판 <부모와 아이사이> 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부모와> 교실> 교실>
2003년 한 교사모임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상대 신서중 교사가 교육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털어놓자 동료교사가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 계기가 됐다. 교사들은 한 교사가 고민을 제시하면 두 명의 다른 교사들이 조언하는 형식의 글을 '우리교육'에 기고했고, 3년 동안 인기리에 연재된 칼럼이 이번에 책으로 엮여졌다.
"제 미니홈피에 아이들이 들어와 일일이 댓글을 달아놓고 일촌을 신청했어요. 사생활도 있는데 모두 받아줘야하나요?" "손을 들었는데 발표시켜주지 않았다고 하루종일 통곡하는 아이가 있어서. 당황스러웠어요" 같이 현장감 넘치는 고민거리를 교사 자신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학기초에 아이들을 다잡아야만 하는지, 체벌이 효과가 있는지 등 교육철학에 관한 것으로부터, 부모이혼으로 상처를 받은 아이, 친구를 왕따시키려는 아이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등 소재가 폭 넓다.
이 책의 공동기획자인 조성실 도봉초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작든 크든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어른들처럼 숨기지 못해 교실에서 어떤 식으로든 행동으로 나타난다" 며 "이 책은 이같은 고민에 직면한 교사는 물론 아이를 이해하려는 부모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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