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고려대 화학과 조봉래(58), 김환명(34) 박사팀은 2일 장파장 근적외선 광자 두 개를 이용한 이광자 현미경으로 세포 안을 볼 수 있게 해주는 표지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이용해 살아있는 쥐의 뇌 조직 깊은 곳에서 세포 내 칼슘이온 농도의 동적 변화와 리소좀의 활동을 동영상으로 촬영, 국제학술지 <안게반테 캐미(angewante chemie)> 와 <캐미스트리 유로피언 저널(chemistry-a european journal)> 등에 발표했다. 캐미스트리> 안게반테>
지금까지는 생명현상 연구에 공초점 현미경이 사용됐다. 이 현미경은 관찰대상에 시료를 쏘고 여기에 자외선과 가시광선를 비추는 방식이다. 하지만 공초점 현미경에 쓰이는 자외선은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높아 투과력이 약한 단점이 있으며, 세포에도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이광자 현미경이다. 파장이 길고 에너지가 낮은 근적외선 두개를 이용한 것이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이번에 이광자 현미경에 쓰이는 형광표지물질 개발과 동영상 촬영에 성공한 것이다.
조 교수는 “이번 표지물질 개발로 이광자 현미경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게 됐다”며 “앞으로 질병 진단과 생체형성 분야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희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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