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흉악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부모들은 자녀를 집밖에 내놓기 겁난다. 그렇다고 아이를 집안에서만 키울 수도 없는 일이다. 범죄예방에 대해 경찰의 도움말을 들어봤다.
아동 성범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은 ‘싫다’는 말을 분명히 말하도록 하는 것이다. 자신의 가슴이나 성기를 만지는 나쁜 행위를 하려는 사람에게 ‘싫다’고 소리치도록 한다.
과자나 돈으로 아이들을 유혹하는 것은 아동 납치범들의 전형적인 수법. 이런 꼬임에 넘어가지 않도록 모르는 사람이 주는 돈이나 과자, 음료수 등은 절대 받지 말도록 평소에 강조하고, 누가 길을 묻더라도 가르쳐 주기만 하되 절대 따라가지 않도록 일러둔다.
부모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했다고 속여 아이들을 차에 태우는 것은 요즘 등장한 새로운 수법이므로 낯선 사람의 차에는 절대 타지 않도록 가르친다. 유치원이나 학교에 갈 때에는 여럿이 큰 길로 다니고 혼자 놀지 않도록 일러둬야 한다.
아무리 조심해도 범죄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어쩔 수 없이 납치되는 상황이라면 이를 모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일산 초등학생 납치 미수 사건도 피해자 강모양이 소리를 지르고 반항한 것이 추가 범행을 막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강 양은 대담하게 소리를 질렀지만 보통 아이들은 어른이 위협을 하면 겁이 나서 움직이지 못한다. 따라서 평소 역할극을 통해 그 자리를 피해 뛰어서 도망가는 행동을 몸에 익혀두도록 한다. 아파트 단지 안 경비실이나 파출소가 피신하기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편의점 등 가까운 가게로 뛰어 들어가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가르쳐 둬야 한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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