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주요 지역에서 대표적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다이옥신 농도가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수원 안산 안양 등 도내 6개 시의 대기중 다이옥신 농도와 2003∼2006년 광명 고양 등 10개시 30개 지점의 토양내 다이옥신 농도를 조사한 결과 두 경우 모두 기준치보다 훨씬 낮게 검출됐다고 31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경기도내 환경매체 중 다이옥신 실태조사 및 위해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1㎥당 다이옥신 평균 농도는 2001년 0.555pg(pg는 1조분의 1g)에서 2003년 0.502pg, 2006년 0.249pg로 평균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대기환경기준인 0.6pg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6년간 계절별 평균 농도는 봄(3∼5월) 0.435pg, 여름(6∼8월) 0.350pg, 가을(9∼11월) 0.381, 겨울(12∼2월) 0.593pg으로 난방연료 사용량이 많은 겨울철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공단지역이 가장 높아 2004∼2006년 대기중 다이옥신 평균농도는 안산 0.533pg, 시흥 0.452pg으로 주거지역인 수원 0.186pg, 안양 0.175pg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와 함께 도심 내 근린공원의 토양을 대상으로 실시한 토양중 다이옥신 농도 조사결과 2003년 평균 5.881, 2004년 2.393, 2005년 2.596, 2006년 1.461pg로 감소세를 보였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도내 대기와 토양이 다이옥신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그러나 다이옥신 섭취는 90% 정도가 음식물 때문에 일어나기 때문에 대기, 토양이 안전하다고 해서 다이옥신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이옥신은 소각이나 산업공정에서 화학적 부산물로 생성되는 물질로 암이나 불임, 태아의 발달저해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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