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때 치열했던 순위 경쟁만큼이나 플레이오프 6강전도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매 경기 박빙의 명승부가 연출되고 있는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내용을 분석해봤다.
■ 국내선수 싸움에서 앞선 삼성
정규시즌 득점 1위 삼성은 지난 30일 LG와의 1차전에서 4명이 두자릿수 점수를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때 실책이 많았던 삼성이었지만 이날은 오히려 상대보다 실책을 2개 적게 했을 만큼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잘 보완했다.
막판 역전기회를 노렸던 LG의 파울작전에, 삼성 역시 똑같이 파울작전으로 맞서며 자유투는 허용하되 3점슛은 막는 영리한 전술을 폈다. 이는 전날 KT&G-SK의 경기에서 얻은 교훈일 것이다.
반면 LG는 정규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 LG의 워너와 블랭슨은 각각 38점, 21점을 넣으며 3쿼터까지 리드를 이끌었지만, 국내선수들의 빈곤한 득점 탓에 4쿼터 들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 집중력 싸움에서 앞선 KT&G
정규시즌에서 2승4패로 열세였던 SK는 뒤늦게 합류한 로빈슨이 팀 전술에 잘 적응, KT&G의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SK는 KT&G 전력의 핵인 두 용병을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리게 만들면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SK는 종료 직전 클라인허드가 골밑의 2득점을 노릴 게 아니라 좀더 시간을 끌었어야 했다. 그랬다면 3.9초 전 주희정에게 동점 3점포를 맞을 일도 없었고, 연장전까지 가지 않았어도 됐다. SK로서는 3점을 이기는 상황에서 2점은 허용하되 3점은 맞지 않는 수비를 했어야 했다.
연장에서도 SK는 집중력이 떨어진 플레이를 보였다. KT&G 챈들러가 5반칙으로 퇴장 당한 뒤 승기를 잡을 수 있었지만, 클라인허드가 양희종과 말다툼 끝에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어이없이 퇴장됐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KT&G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는 얘기다.
최인선 전 SKㆍ기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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