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삼엄한 경계로 한동안 시위가 잠잠했던 시짱(西藏)자치구 주도 라싸에서 다시 시위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베이징(北京) 주재 15개국 외교관들이 라싸를 시찰하는 동안 라모체(小昭寺), 조캉(大昭寺) 등 불교 사원을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고 티베트 망명단체들이 주장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라디오 프리 아시아(RFA)도 목격자를 인용해 수백명의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했으며 주먹 다짐도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라싸의 시위는 14일 대규모 유혈 시위 이후 15일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다. 티베트국제운동의 케이트 손더스는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라모체에서 시작된 시위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합류했다”면서 “시위는 수시간 후에 진정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 시위가 어느 정도 규모로 벌어진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의 주관하에 라싸를 방문하고 돌아온 외교관들은 라싸에서 시위가 벌어진 것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찰엔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 15개 국가 외교관이 초청됐으나 한국은 제외됐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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