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리 예슬이 하늘에선 편히 쉴 수 있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리 예슬이 하늘에선 편히 쉴 수 있게…"

입력
2008.03.30 18:27
0 0

“우리 예슬이 좀 빨리 찾아 주세요. 장례라도 예쁘게 치러 하늘에 가서 편히 쉴 수 있게 해 주고 싶어요. 그 어린 게 얼마나 무섭고 외롭겠습니까.”

안양 초등생 납치ㆍ살해사건의 희생자인 우예슬(9)양의 어머니 윤모(36)씨가 30일 경찰에 애끊는 마음을 전달하고 딸의 나머지 시신 수습을 눈물로 호소했다. 윤씨는 이날 경기 안양경찰서 웹사이트에 딸의 시신을 온전히 찾지 못한 애절한 엄마의 심정을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

“그동안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경찰이) 예슬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살아 있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고통이 어찌 처참하게 죽은 예슬이만 하겠습니까.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불쌍한 예슬이를 위해 부탁합니다. 장례라도 예쁘게 치러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게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주세요.”

경찰은 18일부터 24일까지 경기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 일대에서 살인 용의자 정모(39)씨가 훼손한 예슬양 시신을 대부분 수습했으나, 일부는 찾지 못해 가족 인도가 안된 상태다. 이 때문에 예슬양 장례식도 일정을 잡지 못한 채 지연되고 있다.

윤씨의 글이 올라온 뒤 예슬양 가족을 위로하고 경찰에 보다 철저한 수색을 촉구하는 댓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네티즌 정모씨는 “딸을 가진 부모로서 가슴이 찢어진다”며 경찰에 수색 작업을 강화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모씨는 “경찰은 시화호 물을 다 퍼내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찾아내야 하며, 예슬이는 좋은 곳에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