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8일 오전 서해상에서 발사한 스틱스(Styx)는 유도탄 고속정에 장착된 사거리 46㎞의 구 소련제 함대함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북한 해군이 보유한 40여 척의 유도탄정에 장착돼 있으며 가장 위협적인 무기로 꼽힌다. 1959년 일선에 배치됐다. 북한의 오사(150톤)급 유도탄정에 2~4기씩 장착돼 있고, 북한을 비롯한 러시아, 쿠바, 터키 등 20여 개 나라가 보유하고 있다.
길이 6.6m, 직경 0.8m, 날개폭 2.4m, 탄두 중량 400㎏의 무인 비행체로 자동 비행한다. 개량된 C형은 사거리가 80㎞에 이른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2연장 발사장치에 의해 약 24km 내의 함정을 공격할 수 있다.
북한 해군은 1999년 연평해전 당시 지대함 미사일인 실크웜과 함께 스틱스 미사일도 발사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 푸에블로호 사건 때도 한ㆍ미 해군은 북한의 스틱스 미사일을 의식해 섣불리 나서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967년 3차 중동전쟁 당시 이집트 해군은 스틱스 미사일 3발로 이스라엘의 5,000톤급 구축함을 무너뜨렸다.
스틱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저승을 일곱 바퀴 돌아 흐르는 강 또는 강의 여신 이름으로, 티탄족(族)의 팔라스와 혼인해 젤로스(경쟁) 니케(승리) 크라토스(위력) 비아(폭력)를 낳았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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