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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 매출 70조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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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 매출 70조원 목표"

입력
2008.03.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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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가 올해 70조원의 매출을 겨냥하고 나섰다. 6조~7조원 정도의 투자에도 나설 예정이다.

윤종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은 28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익은 지난해 수준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특검 등의 여파로 경영 목표를 내놓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성장 목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매출 63조1,759억원, 세전 이익 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조9,428억원, 7조4,25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법인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로는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따라서 올해 10% 이상 성장할 경우 매출이 70조원에 이른다.

투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윤 부회장은 “올해 7조7,000억원 수준의 내부 유보자금 범위 안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6조4,700억원)의 투자를 할 예정”이라며 “규모는 시장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최근 악화하는 대내외 경제환경과 관련, ‘IMF때 수준의 경영재무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여파에 따른 금융 시장 불안, 고유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경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IMF때의 절박한 심정으로 돌아가 도전과 창조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효율적 의사 결정으로 스피드 경영을 추구해 안정된 수익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10년을 먹여 살릴 신수종 사업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수출 550억달러로 한국 전체 수출의 14.8%, 시가총액 91조7,000억원으로 거래소 전체의 9.6%, 납세총액 3조2,000억원으로 국세 전체의 2%를 기여했다고 발표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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