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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방망이가 운다… 오늘부터 때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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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방망이가 운다… 오늘부터 때려주마!"

입력
2008.03.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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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53일 만의 기지개다. 지난해 10월9일 SK-두산의 한국시리즈 6차전 이후 5개월 만인 29일 프로야구가 전국 4개 구장에서 일제히 ‘플레이 볼’에 들어간다.

지난해 11년 만에 400만 관중시대에 복귀한 프로야구는 올해는 95년 이후 13년 만의 500만 관중돌파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흥행요소는 충분하다. ‘제3의 서울구단’ 우리 히어로즈가 가세했고,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서재응(KIA) 김선우(두산)가 무대를 한국으로 옮겨 최고 자리를 다툰다.

■ 서울 VS 지방

우리 히어로즈가 목동구장에 둥지를 틀면서 프로야구는 수도권 4팀, 지방 4팀으로 나뉘게 됐다. 수도권은 잠실을 공동 홈으로 하는 두산 LG의 동부벨트와 히어로즈 SK의 서부벨트가 주인 자리를 다툰다.

지방 4팀은 호남선과 경부선으로 갈린다. 호남선은 99년 한화 우승 이후 우승컵과 거리가 멀었고, 경부선은 99년 롯데의 준우승 이후 두 팀의 4강 동반 진출이 한번도 없었다.

■ 끝장을 봐야지

포스트시즌은 물론 정규시즌에서도 연장 제한이 사라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선수들의 혹사를 막기 위해 엔트리를 종전 ‘26명 등록, 24명 출전’에서 ‘26명 등록, 25명 출전’으로 변경했다.

포스트시즌 경기방식도 바뀌었다. 준플레이오프는 3전2선승제에서 5전3선승제로,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에서 7전4선승제로 늘어났다. 또 KBO는 정규시즌 1위 팀에 배당금 총액의 25%를 상금으로 먼저 주기로 했다. 정규시즌 1위에 대한 예우를 한다는 의미다. 지난해까지는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한국시리즈 우승팀부터 4위까지 배당금의 50%, 25%, 15%, 10%를 차등 지급했다.

■ 13년 만의 500만 관중시대 열까

지난해 프로야구는 96년 이후 11년 만에 400만 관중시대에 복귀했다. 올해 8개 구단의 관객유치 목표를 더하면 512만3,000명이 된다. 역대 한 시즌 최다관중은 540만6,374명이 입장했던 95년으로 프로야구 26년 동안 유일한 500만 관중 시즌이었다. 500만의 열쇠는 ‘전국구’인 KIA LG 롯데가 쥐고 있다. 세 팀 모두 지난해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세 팀이 ‘일’을 낸다면 프로야구는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을 수도 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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