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29일 밤 1시간 동안 남산타워와 서울성곽 등 서울 주요 야간 명소의 조명이 일제히 꺼진다.
서울시는 28일 “지구 온난화 주범인 탄소가스 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이 실시하는 ‘지구의 시간(Earth Hour)’ 행사에 참여,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주요 시설물의 조명을 끄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등이 이뤄지는 시설물은 남산타워와 시청 본관, 한강교량(경관 조명) 22곳, 잠실ㆍ상암종합경기장, 서울성곽 등 시가 관리하고 있는 주요 시설물이다.
이번 행사는 세계 주요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한 ‘C40(기후변화 리더십그룹)’ 사무국의 요청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미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시카고의 110층 짜리 건물인 시어스타워 등 세계적 명소들이 참여한다.
소등 행사는 뉴질랜드에서 시작돼 호주의 캔버라, 멜버른, 퍼스에 이어 태국 방콕, 이스라엘 텔아비브, 아일랜드 더블린,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캐나다 몬트리올과 오타와 등 7개국 17개 도시로 이어지며 지구를 한 바퀴 돌게 된다. 서울은 호주 시드니와 같은 시간대에 소등을 한다.
지난해 시드니 캠페인에는 1,950개 기업체와 6만 가구의 가정이 참여해 당일 전력 소비량이 평소보다 10.2% 줄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서울시는 내년에 ‘C40’ 정상회의 유치를 추진하는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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