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WSJ "미국 자유방임형 금융정책 반세기만에 변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WSJ "미국 자유방임형 금융정책 반세기만에 변화"

입력
2008.03.28 18:47
0 0

미국의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유동성 위기를 시인한 직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일련의 조치를 취한 10일은, 미 정부가 반세기동안 고수한 자유방임형 금융정책을 포기하게 만든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WSJ는 베어스턴스가 위기에 처한 상황을 1929년 대공황 직전 시기에 비유하면서도 대응 방식은 서로 달랐다고 전했다. 1929년 당시 허버트 후버 미 대통령은 “시장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방치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때문에 조지 W 부시 정부는 후버 정부를 반면교사 삼아 시장 능력을 과신하지 않고 직접 행동에 나서는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가 사실로 드러난 직후 미 FRB와 재무부는 금융 시스템의 붕괴를 우려, 시장에 즉각 개입했다. 우선 벤 버냉키 FRB 의장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베어스턴스 이사진에게 압력을 행사, JP모건체이스에 매각토록 했다. 그 과정에서 FRB와 재무부는 베어스턴스의 손실 290억 달러까지 떠안기로 합의했는데 이는 부실 금융 회사에 대해 ‘당해도 싸다’는 입장을 취하며 소극적이었던 지난해와 상반된다.

FRB는 또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투자은행에 직접대출을 하며 유동성을 추가 공급했다. FRB의 대출 대상 확대 이후 3일 동안 월가의 투자은행은 하루 평균 313억 달러를 대출했다. 이에 따라 FRB는 시중은행 외에도 월가 전체를 규제, 감독하는 등 역할이 확대됐고 국책 모기지 회사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