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3일 치러지는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제7차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되며,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신성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직무대행은 27일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 시험과 올해 실시되는 두 차례의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난이도 조정에 최대한 유념해 시험 후 제기될 수 있는 선택과목 간 유ㆍ불리 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출제 원칙
언어와 외국어는 여러 교과가 관련된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하거나 한 교과내의 여러 단원이 관련된 소재를 활용한 문항이 나온다. 수리ㆍ탐구영역과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문항이 출제된다. 단순한 암기와 기억력에 의존하는 평가를 지양하고 문제 해결력과 추리, 분석 등 탐구 능력을 측정한다. 교과 내용의 중요도를 고려하되 점수 분포가 고르게 나올 수 있도록 쉬운 문항과 중간 정도의 문항, 어려운 문항을 균형 있게 출제한다.
문항 형태는 5지 선다형으로 하며 수리 영역은 단답형 문항을 30% 포함한다. EBS 수능 교재에 수록돼 있는 문항 중에서 교육과정의 중요한 학습 내용은 변형해 출제할 수 있다. 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 학습 내용은 필요한 경우 반복 출제가 가능하다.
문항당 배점은 ▦언어, 외국어 영역은 1, 2, 3점 ▦수리 영역 2, 3, 4점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 영역 2, 3점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 1, 2점으로 하되 문항의 중요도와 난이도, 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정한다.
영역별 출제방향
언어 영역(50문항)은 사실, 추론, 비판, 창의적 사고 등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언어적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데 역점을 두되 어휘와 어법 관련 내용도 들어간다. 지문은 인문ㆍ사회, 과학ㆍ기술, 문학ㆍ예술, 생활ㆍ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뽑아 독서 체험의 폭과 깊이를 측정한다. 평소 수업에 충실하고 독서 체험이 풍부한 학생이면 충분히 답을 할 수 있도록 출제된다.
수리 영역(30문항)은 단순 암기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위주의 문항을 지양하고 계산, 이해, 추론, 문제 해결 능력을 적절하게 평가한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초등 1학년에서 고교 1학년까지)에 속하는 내용은 간접 출제하고, 수리 ‘가’형의 선택과목 문항은 수학1 또는 수학2의 내용과 통합해 출제가 가능하다.
외국어 영역(50문항)은 출제 범위를 공통영어 수준에서 심화선택과목 수준으로 확대해 심화된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한다. 다양한 길이와 내용의 지문을 사용하고 심화선택과목 수준의 어휘 중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을 사용해 출제한다.
사회탐구 영역(과목당 20문항)은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해 단원간 통합 문항이 다수 출제된다. 평가 내용이나 소재 선택은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근거하되 교과서 내용에만 치중하지 않고 교과서 밖의 내용도 들어간다.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 및 시사성이 있는 교과서 이외의 소재나 내용도 출제에 포함된다. 자료는 표, 글, 그림자료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제시한다. 국사 과목의 경우 출제범위에 근ㆍ현대사 내용이 포함된다. 과학탐구 영역(과목당 20문항)은 과학 개념의 이해 및 적용과 관련된 문항을 전체 문항수의 4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학문과 실생활에서 문항 소재를 고르게 활용한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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