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능’ 이다. 2009학년도 대학 입시는 수능을 떼어놓고는 합격ㆍ불합격을 언급조차 할 수 없다. 수능 점수제의 부활로 올해 입시부터 성적표에 등급과 더불어 표준점수, 백분위가 모두 표기됨에 따라 수능은 변별력 확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로 떠올랐다.
실제 대부분 대학들은 최근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성적 활용 지표로 내세운 전형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논술고사가 폐지된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에 당락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별 고사가 중심이 된 수시모집에서도 주요 대학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키로 해 수능 준비를 소홀히 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일단 점수제 수능에서는 전 영역에서 1점이라도 더 받는 것이 유리하다. 모든 과목을 골고루 잘해야 했던 등급제 수능과 달리 수능 활용도가 커져 같은 대학 내에서도 모집단별로 반영 영역이나 반영 비율, 가중치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희망하는 대학 및 학과를 4~5곳 정도 미리 정하고, 세부 모집요강에 따른 맞춤 학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기 초에는 ‘3+1’ 체제로 폭넓게 공부해 두는 게 좋다.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상대평가라는 점을 잊지 말자. 탐구 영역은 선택 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점수 분포에 큰 차이를 보여 대학들은 표준점수를 활용해 과목간 유ㆍ불리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무턱대고 쉬운 과목을 고르기 보다 흥미가 있고 잘할 수 있는 과목을 심도있게 공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컨대 과목수가 많은 과학탐구 영역은 ‘Ⅰ과목(3) + Ⅱ과목(1)’을 표준조합으로 삼되,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는 수능 모의평가의 영역별 백분위 변화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 3월 첫 모의고사부터 집단 속에서 백분위가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는 지를 점검해 기복이 심하다면 수능 준비 방법에 변화를 주거나 성적 향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목표 대학 및 학과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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