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충청 지역을 찾아 한나라당 바람몰이에 주력했다.
이날 강 대표 등 지도부가 충청 지역을 가장 먼저 방문한 이유는 4ㆍ9총선에서 안정적 과반의석 확보를 위한 최대 승부처가 바로 충청권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자유선진당 통합민주당 쪽으로 뿔뿔이 흩어진 표심(票心)을 다시 붙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이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이번에 200석, 180석 엄청난 것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며 “과반수에서 단 한 석이라도 더 얻게 해 주면 소중한 듯 받들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명박 정부 탄생의 결정적인 기여를 충청도민들이 해 주셨으니 그 마무리도 해 주시는 것이 논리에 맞다고 생각한다”며 정권 교체의 마무리는 총선임을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후 대전 중앙시장과 충남 공주, 아산, 천안, 청주의 재래시장 등을 차례로 돌며 지원유세를 벌였다. 시장 상인들의 손을 하나하나 붙잡으며 “한나라당 뽑으면 장사가 2배는 잘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네며 “큰머슴(이 대통령)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작은머슴(국회의원)들을 과반수가 되도록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선진당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 강 대표는 “선거 때만 고향을 팔아서 나오는 당으로는 큰 일을 할 수가 없다”며 선진당 바람을 사전에 차단코자 애쓰는 모습이었다. 강 대표는 또 “대전의 강창희 후보는 당선될 경우 6선 의원으로서 3부 요인인 국회의장이 될 수 있으니 이명박 정부에서 큰 역할이 가능하다”고 지역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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