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 분양가가 10% 가량 더 내린다는 소식에 신도시 입성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가가 15~25% 내린 상태에서 추가 인하가 가능한 지, 그렇다면 자신의 청약 가능성은 어떻게 될 지에 대해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분양가 추가인하가 실현될 경우 광교ㆍ송파ㆍ동탄2신도시 청약은 광풍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더 나아가 지난해 수요자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파주신도시를 비롯해 입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다른 신도시에도 눈길이 쏠릴 전망이다.
따라서 내 집 마련을 준비중인 예비 청약자들은 청약 전략을 다시 짤 필요가 있다. 신도시는 기반시설과 광역교통망, 편의ㆍ교육시설 등이 잘 조성되기 때문에 여전히 최고의 '관심종목'이다.
고가점자 청약가점이 높은 경우 판교, 광교, 송파신도시를 목표로 청약에 나서야 한다. 2기 신도시 중 이곳 만큼 입지가 뛰어난 신도시는 당분간 없기 때문이다.
최근 주변시세보다 휠씬 쌌던 은평뉴타운과 송도신도시의 중소형 물량 중 인기 주택형의 당첨선이 각 65점, 69점인 것을 감안하면 유망 신도시 중소형은 70점을 넘겨야 청약 안정권에 들 전망이다. 하지만 광교, 송파, 판교신도시 분양물량이 대부분 중대형이어서 당락선은 중소형보다 낮은 60점대로 예상된다.
눈치작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006년 8월 분양한 판교신도시 청약결과를 보면 소형 아파트보다 연립주택과 중대형 아파트, 그리고 납골당 등 기피시설 주변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크게 낮았다. 시세차익이 아니라 입주 자체가 목표라면 비인기형 주택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저가점자 신도시 당첨권에 들기 어려운 수요자들은 서울 재개발, 뉴타운 등 옐로우칩 단지로 눈을 돌리는 편이 낫다.
민간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크게 낮아질 전망인 데다 도심과 뉴타운 지역의 경우 주변 여건 개선으로 시세차익까지 기대되는 만큼 잘만 고르면 신도시 부럽지 않다.
파주, 양주, 김포 동탄2신도시의 당첨선은 50점 정도로 예상된다.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크게 낮아질 경우 청약 커트라인이 예상보다 다소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소형은 50점대, 중대형은 40점 전후에서 당락이 가려질 전망이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신도시 청약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재 자신의 청약가점을 고려해 신도시를 노릴지, 기존 도심지역을 고를지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청약가점제란
부양 가족수가 많은 장기 무주택자들에게 공동주택 분양 우선권을 주기 위해 지난해 9월 1일부터 시행된 제대로 부양 가족수(최고 35점),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통장가입 기간(최고 17점)을 점수화해 최고 84점의 가점이 적용된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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